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당 대표 취임 이후 첫 해외 일정으로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월 한중정상회담에서 열기로 의견을 모은 한중정당정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회의 주제는 법치와 반부패다.
천펑샹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23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대표 집무실에서 김 대표를 예방해 “중국 공산당을 대표해 대표님의 10월 방중을 공식 초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방문 시기는 10월 중순이 될 것”이라며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 때문에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선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천 부부장은 또 김 대표의 취임을 뒤늦게 축하하면서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인사말도 전했다. 김 대표는 “존경하는 시진핑 주석이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성역 없는 부패 척결 사업을 시작한 데 대해 우리 모두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시 주석께 안부를 전해달라”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방중 기간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과 별도 회동도 가질 예정이다. 대선 직후인 지난해 초에도 당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시 주석을 예방하고 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천 부부장과 면담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김무성 다음달 중국간다… 중국 공산당 초청 반부패정책회의 참석차
입력 2014-09-23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