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 차귀도 바다목장 사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수산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이용을 위해 국비 350억원을 투입,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제주도 한경면 고산리에 차귀도 바다목장 사업을 추진했다고 23일 밝혔다.
차귀도 바다목장 사업은 한경면 지역을 어촌 체험 관광형 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차귀도 바다속에 돌고래상 등 총 100여점을 설치한 수중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산호장에 인공산호초 48기·9379개체의 산호류 종묘를 이식했다. 또 인공어초와 자연석 등 2230기를 투입했다.
이 사업이 추진되는 지난 12년 동안 한경면 지역 어민들은 사업 해역에서 고기잡이가 제한되는 등의 어업규제를 받았다.
그러나 사업이 준공됐지만 차귀도 바다목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수중테마공원을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한 실정이다.
차귀도 해역의 강한 조류로 일반인들의 접근도 어려운데다 육상 해안에는 다금바리 조형물과 체험관이 설치돼 있을 뿐 관광지라는 외형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차귀도 바다목장 사업에는 당초 지방비 151억원, 민간자본 72억원 등 총 57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정상적인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차귀도 바다목장 사업이 관광소득과 연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350억원 쏟은 차귀도 바다목장 사업 효과 적어
입력 2014-09-23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