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연합사업은 건전한 교단 중심으로 진행돼야 합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대한 입장은 이영훈 신임 대표회장이 어떻게 이단을 가입시킨 한기총을 정비하는 것을 보고 밝힐 예정입니다. 제3의 연합기관 설립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입니다.”
예장합동 신임총회장 백남선(65·사진) 광주미문교회 목사는 23일 인터뷰에서 “한국교회가 이단문제가 아니라면 건강한 교단을 중심으로 연합해야 한다. 연합기관이 난립하는 것은 보기 좋은 일이 아니다”며 한기총 탈퇴와 제3의 연합기관 설립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백 목사는 “한국교회는 지금 동성애 문제와 차별금지법 문제 등 한목소리를 내야할 상황”이라며 “종교다원주의를 반대하는 예장통합 인사들과도 연합사업을 해야 한다. 앞으로 교단장협의회에 나가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문제가 사회이슈로 확대되는 현상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백 목사는 “이단 문제가 터져도 기성교회가 돌팔매를 맞는 분위기에서 교회 내 문제를 인터넷이나 언론으로 외부로 알리는 것은 전도의 문을 막고 교회를 무너뜨리는 행위나 마찬가지”라면서 “지상의 교회는 하나도 완전한 게 없다. 교회를 살리는 길은 다툼과 고발에 있지 않고 기도와 생명의 말씀에 있다”고 강조했다.
백 목사는 “성경은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울수록 이단이 많이 나타날 것이니 미혹 받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에 교인들은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담임목사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면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가 국민일보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는데 바른 보도를 하다보면 피해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단이 막강한 금권과 사회법을 앞세워 자기조직을 정당화하는 분위기이다보니 초교파적으로 잘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목사는 총회 정책연구소 설치, 화해조정위원회 운영, 교회자립 지원제도 재정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광주=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예장합동 7신] 백남선 총회장 "한기총 이단문제 해결 지켜볼 것"
입력 2014-09-23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