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정기총회 이틀째인 23일, 총대들은 전날 의견차를 보였던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협의회’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신앙과직제협의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및 정교회가 그리스도인들의 일치와 교파 간의 신앙적 친교 증진을 목적으로 지난5월 가톨릭과 공동으로 창설했다. NCCK회원교단으로 예장통합도 여기에 동참했다.
22일 저녁회무에서 서울 북노회 이정환(팔호교회) 목사는 “개신교와 교리가 다른 가톨릭과 함께 이런 협의체를 만들면서 임원들이 총회와 협의도 없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영적으로 큰 죄를 짓기 전에 이 협의체를 무효라고 결의해야 하고, 신앙과직제협의회를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예장통합 이홍정 사무총장은 “세계교회협의회(WCC) 창립 과정에서도 가톨릭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을 문서로 볼 수 있다”며 “신앙과직제협의회는가톨릭과 개신교 사이의 직제와 교리 체계를 하나로 만들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 고유의 역사 문화적 상황에 따라 형성된 교리 체계와 직제를 서로 이해하고 다양성 가운데 일치를 도모하기 위한 협의체일 뿐”이라고 말했다. 23일 임원회는 ‘신앙과 직제협의회에 대한 오해를 버립시다’를 제목으로 한 유인물을 배포했다. 정영택 신임총회장은 “교단 내에 직제와 일치를 연구하는 위원회를 만들어 ‘신앙과 직제협의회’ 등 우려가 될 만한 부분에 대해 대처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예장통합 4신] '가톨릭 협의체' 탈퇴 논의
입력 2014-09-23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