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림잔치 키아프 25일 코엑스서 개막...작품 3500점 펼쳐지는 현대미술의 향연

입력 2014-09-23 11:19
키아프 지난해 모습
표미선 한국화랑협회 이사장
국내 최대 미술품 장터인 제13회 ‘2014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회장 표미선·표갤러리 대표)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가나아트·국제갤러리·갤러리현대·표갤러리·학고재갤러리 등 국내 126곳의 화랑을 포함해 전 세계 22개국의 갤러리 186곳에서 참여해 작가 900여명의 작품 3500여점을 선보인다.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 문턱에서 컬렉터들을 유혹한다. 그림 한 점으로 인테리어를 하려는 문화인들을 공략하는 측면이 있다. 김아타 김창열 김흥수 백남준 오치균 이우환 홍경택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와 구사마 야요이, 데미안 허스트, 로버트 인디애나, 베르나르 브네, 수보드 굽타, 자비에 베이앙, 페르난도 보테로 등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이 대거 소개된다.

올해 행사는 세계 미술계의 신흥 시장인 동남아시아가 주빈국으로 선정됐다. 싱가포르의 STPI(Singapore Tyler Print Institute), 인도네시아의 에드윈스 갤러리(Edwin’s Gallery) 등 동남아시아 지역 6개국의 13개 갤러리가 참여해 20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변홍철 그레이월 대표가 커미셔너를 맡았다.

표미선 KIAF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아트페어는 주로 미국과 유럽 등의 현대미술을 소개해 왔지만 올해 KIAF는 미술계에서 떠오르는 동남아시아의 미술을 시장에 한발 앞서 소개해 미술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본전시와 함께 열리는 미디어특별전 ‘아트 플래시(Art Flash)’는 관람객의 움직임이나 접촉으로 작품이 완성되는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Interactive & Media Art)’를 선보인다. 3D 안경을 착용하면 나뭇잎과 새 등이 관객 앞으로 다가오는 이명호의 사진 작업과 관객이 컵을 놓을 때마다 빛과 별 등 다양한 패턴이 생기는 에브리웨어(허윤실+방현우)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는 테이프커팅을 하는 형식적인 개막식을 없애고 ‘VIP’와 ‘VVIP’들을 극진 대접한다는 계획이다. VIP 고객과 일반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VIP 강연 프로그램의 하나로 25일 싱가포르 아트페어 ‘아트 스테이지’의 창립자이자 총감독인 로렌조 루돌프가 ‘아시아 미술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스위스 출신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을 10년간 이끌어 온 인물이다.

표미선 위원장을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마카오의 아트페어 기획자 및 대표가 참여하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발전 방향’ 주제 심포지엄, 서진수 강남대 교수의 ‘아시아 주요페어 동향’ 강연, 한국 단색화 등 ‘글로벌 담론과 미술시장’을 주제로 한 오픈 라운드 테이블 등이 진행된다. 일반 1만5000원, 학생·장애인·65세 이상은 1만원. 올해는 2일권(2만원)과 전일권(5일권·3만원)의 ‘데이 패스(Day Pass)’도 만들었다.

KIAF는 작년 행사에서 8만5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190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KIAF/14 홈페이지(www.kia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02-766-3702∼4).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