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번 잘못했다가 1만1000달러(약 1200만원) 거액의 벌금을 물어낸 스포츠 스타가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미국 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26)이다.
23일(한국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캐퍼닉은 지난 14일 시카고 베어스와의 경기 도중 베어스의 수비수 라마 휴스턴(27)에게 흑인 비하 욕설인 소위 ‘N워드’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NFL 사무국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경기 부심을 본 레어드 헤이즈 심판이 이날 캐퍼닉과 휴스턴이 언쟁을 벌이던 중 캐퍼닉이 스포츠맨답지 못한 발언을 했다며 NFL 사무국에 보고하면서 문제가 드러나게 됐다는 것이다.
헤이즈 심판은 “캐퍼닉은 자신이 어떤 말을 했는지 분명히 알고 있으며 NFL 사무국의 벌금 부과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강조했지만 언쟁을 벌였던 캐퍼닉과 휴스턴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논란도 예상된다.
캐피닉은 사실을 부인하며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하겠다”며 반발하고 있고 휴스턴도 “아무말도 듣지 못했다”며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캐퍼닉은 2011년 풋볼 명문구단 포티나이너스에 입단해 2012년부터 주전 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팀이 3년 연속 내셔널 컨퍼런스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흑인 비하’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무려 1200만원 벌금
입력 2014-09-23 10:04 수정 2014-09-23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