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최대 요양병원이 건강검진 보조금 37억 편취… 8명 입건

입력 2014-09-22 15:34
부산경찰청(청장 이금형) 수사과 금융범죄수사대는 종합건강검진센터를 의료인이 아닌 일반 직원에게 위탁 운영한 혐의(국민건강보험법 등 위반)로 부산 A요양병원 이사장 김모(62·여)씨와 검진본부장 김모(51)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부산에서 가장 많은 병상(583개)과 직원(254명)을 보유한 이 병원은 종합건강검진센터를 의료인 자격이 없는 검진본부장에게 위탁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곳에서 2010년부터 최근까지 5만3000여명을 검진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37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검진본부장 김씨는 검진실을 운영해 남는 수익금 가운데 20%를 병원에 내고 나머지를 검진실 운영비와 개인 수입으로 챙겼다.

병원 이사장의 가족인 가정의학과 의사 김모(37·여)씨는 주 5일 40시간을 근무하지 않고도 상근의사로 신고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이들이 부정하게 타낸 요양급여비를 환수하기로 했으며, 다른 요양병원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