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태풍 영향권… 24일까지 전국에 강풍·호우

입력 2014-09-22 13:42
사진= 태풍 풍웡 이동경로. 기상청 캡처

필리핀과 대만을 공포에 떨게 했던 제16호 태풍 ‘풍웡(FUNG-WONG)’이 한반도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는 막판 심술을 부릴 것으로 된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풍웡은 아직도 중심기압 99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24m/s의 크기를 유지한 채 대만 북쪽 해상에서 중국 연안을 따라 시속 26㎞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력은 많이 약해졌지만 수증기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것.

이에 따라 한반도는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는 23일 제주도와 전남 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늦은 오후에는 충청이남, 늦은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24일까지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 제주도 산간에는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해상에서도 서해상과 남해상은 이날부터 24일까지, 동해상은 24∼25일 강풍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도 해안, 남해안과 동해안에서는 너울로 인해 물결이 높게 일면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을 수 있어 해안가 낚시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