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알리바바 상장으로 일본 최대 갑부 등극

입력 2014-09-22 10:58
손정의 회장 국민일보DB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재일동포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의 재산이 초대박이 났다.

알리바바의 최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상장되면서 5000억엔(약 4조800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뉴욕증시 상장 첫날인 지난 19일 공모가(68달러)보다 38.1% 급등한 93.89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소프트뱅크도 큰 수익을 거뒀다.

손정의 회장은 2000년 창업자인 마윈 회장과 만난 후 소프트뱅크가 2000만달러(약 207억원)를 알리바바에 투자토록 결정했으며, 이 결단이 14년 만에 엄청난 대박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손정의 회장은 재산이 166억달러(17조2000억원)로 일본 내 최대 갑부가 됐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지분 32.4%를 보유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알리바바의 성장 가능성이 아직도 크다면서 알리바바의 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 회장은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알리바바의 지분을 더 갖기를 원한다면서 "무엇이든 가능하지만 현재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알리바바를 핵심 자산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 회사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알리바바의 복잡한 기업구조 등을 이유로 투자에 조심해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알리바바는 거래 첫날부터 주가가 엄청나게 뛰면서 미국 증시 인터넷 기업 중 시가총액이 19일 종가 기준으로 페이스북을 제치고 구글(4031억8000만달러)에 이어 2위로 올랐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