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명한 송광용(61)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경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교육계와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송 전 수석이 총장으로 재직했던 서울교대를 비롯, 17개 국공사립 대학의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는 지난 수년간 대학가에서 4년 재학 중 일정 기간을 외국 대학에서 수업을 받는 '3+1 유학제도' 등이 유행했던 것과 관련돼 있는데 일부 대학은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등록금의 20∼40%를 수수료로 걷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는 명백한 고등교육법 위반이며, 여기에는 서울교대도 포함돼 있어 당시 총장이었던 송 전 수석도 당연히 수사대상이라는 것.
그러나 경찰은 이번 사건이 송 전 수석의 개인비리와는 무관하다고 밝혀 그의 사퇴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일부 대학들은 이미 조사를 마쳤으며, 서울교대 수사도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했지만 송 전 수석이 소환조사를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2007년부터 4년간 서울교대 총장을 지낸 송 전 수석은 지난 6월 임명 당시 제자의 연구성과를 가로채고, 학교부설기관으로부터 거액의 수당을 불법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과거 행적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낙마한 송광용이 경찰 수사대상에 오른 까닭은
입력 2014-09-22 10:19 수정 2014-09-22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