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응원단, 북한응원단 참가 불발 질타… "북한경기 응원은 계속"

입력 2014-09-21 19:21
북측 응원단의 참가가 불발된 것에 대해 2014 인천아시안게임남북공동응원단은 21일 “실망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남북공동응원단은 “박근혜 정부는 남북화해의 결정적 계기를 잃어버렸다”면서 “유정복 인천시장 역시 대회 성공을 위한 아무런 역할도 못해 감동 없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우려된다”고 따졌다.

남북공동응원단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스포츠 축제가 인천에서 벌어지는 것을 계기로 지난 7월 23일 발족이후 전국적으로 5000여명의 응원단을 조직했으나 아시안게임 개막일이 지나도록 북측 응원단 참가가 불발로 끝나자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북측 응원단 참가 문제는 대회 성공여부의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같은 성명에서 “우리는 아시안게임 개최도시의 수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를 촉구했으나 유 시장은 우리의 진정어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끝내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남북공동응원단 2500명은 지난 20일 오후 5시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응원전을 펼쳐 북한여자축구팀이 5대0으로 홍콩을 이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병재 민들레교회 목사는 “입장하는 과정에서 조직위 관계자들이 T셔츠의 앞가슴과 팔목에 새겨진 개성공단 상표와 응원도구를 문제 삼아 소동이 벌어졌으나 결국 모두 입장했다”며 “적대관계라 하더라도 북한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왔으면 인정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