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주,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입력 2014-09-21 18:43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26·사진)가 지난 5∼21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2014 제9회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밖에 임지영(19) 3위, 김다미(26) 4위, 장유진(24세) 5위, 이지윤(22)이 6위를 차지해 한국 연주자들이 콩쿠르를 석권했다.

1982년 바이올리니스트 조세프 깅골드(1909~1995)가 창설한 이래 4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이 콩쿠르는 미국에서 열리는 바이올린 콩쿠르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조진주를 포함에 이번 콩쿠르 결선 진출자 6명 가운데 5명은 모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금호영재 출신이다.

조진주는 예원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커티스 음악원을 거쳐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수학 중이다.

2005년 스툴버그 국제 현악 콩쿠르 1위, 2006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2010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 2011년 윤이상 국제 콩쿠르 2위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입상한 바 있다.

조진주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3만 달러(약 3100만원)와 함께 순금 메달과 조세프 깅골드가 사용했던 168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엑스-깅골드’(ex-Gingold)를 4년간 대여 받게 된다. 경력 관리와 뉴욕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 기회도 부여받는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2010년 클라라 주미 강(1위), 2006년 이유라(4위)와 최예은(5위), 1998년 백주영(3위) 등이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