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9명, 이재민 53만명, 필리핀 4개 섬을 강타해 쑥대밭을 만든 16호 태풍 ‘풍웡(FUNG WONG)이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리나라 해상을 지나며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심기압 99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24m/s의 소형 태풍 풍웡은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남서쪽 38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시속 10㎞이 속도로 북북동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만에 상륙한 풍웡은 23일 중국 상하이 남서쪽 약 170㎞ 지점까지 북상해 24일 오전 9시쯤엔 목포 서남쪽 340㎞ 부근해상으로 올라온 뒤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해 일생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풍웡은 23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쳐 낮 시간 전남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늦은 오후에는 남부, 밤에는 서울·경기북부까지로 이어져 전국적으로 시간당 30~100mmmm 이상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 따라서는 30mm이상의 국지성 호우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는데다가 지형적인 특성으로 인해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간 등지에는 1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수도 있어 축대 붕대, 산사태, 침수 등의 비 피해에 대비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태풍 풍웡 ‘마지막 심술’… 23일 전국에 비소식
입력 2014-09-21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