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 에페의 정진선(30·화성시청)과 박경두(30·해남군청)가 나란히 4강을 통과하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박경두는 20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준결승에서 티엔 낫 응우옌(24·베트남)과 맞붙어 11-8로 승리했다.
8강에서 로만 페트로프(23·키르기스스탄)를 15-10으로 꺾고 올라온 박경두는 준결승 마지막 3라운드 1분2초를 남기고 9-4로 앞서는 찌르기를 성공했다.
정진선도 림웨이웬(29·싱가포르)을 15-5로 무찌르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정진선은 경기 시작 14초 만에 선취점을 내줬으나 다음 53초 동안 다섯 차례나 연속으로 상대를 찌르는 등 1라운드에만 12-4로 앞섰다. 2라운드 2분9초를 남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의 양뢰성(금)-이상기(은) 이후 16년 만이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펜싱 정진선·박경두 결승행…금·은 확보
입력 2014-09-20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