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혜(25·부산시청)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격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정지혜는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01.3점을 쏴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2점을 기록한 장멍위안(중국)에게 뒤졌다.
이 종목 단체전에서 한국의 대회 첫 금메달을 노렸다가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친 정지혜는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는데 성공했다.
8번째 발부터 2발씩 쏠 때마다 최저 점수를 얻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결선에서 정지혜는 뒷심을 발휘했다. 8번째 발까지 정지혜는 7위까지 처져 탈락 위기를 겨우 면했다. 그러나 9번째 발에서 10.5점을 쏘며 위기를 벗어났고 이어 9.2점을 쏘며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1번째 발부터 마지막 발까지는 모두 10점대를 뚫는 집중력을 보였다. 정지혜는 12번째 발에서 10.3점을 쏴 공동 3위로 올라섰고 14번째 발에서 만점인 10.9점을 쐈다.
2위로 올라선 정지혜는 10.2점, 10.7점을 연달아 쏴 1위 장멍위안과의 격차를 1.8점까지 좁혔다. 그러나 초반 점수 차는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19번째 발에서 10.6점을 쏜 정지혜는 10.3점을 쏜 장멍위안을 한 발 추격했다. 마지막 발 장멍위안이 9.4점을 쏘며 흔들렸고 정지혜가 10.3점을 뚫었으나 0.9점 차이를 넘지 못했다.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던 장멍위안은 이번 대회 첫 2관왕이 됐다. 동메달은 176.4점을 받은 인도의 시웨타 차우드리에 돌아갔다.
상위 8명이 오르는 결선에 본선 1위로 오른 김장미(22·우리은행)는 결선에서 96.1점으로 7위에 그쳤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정지혜,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김장미는 7위
입력 2014-09-20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