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동행의원없이 첫 해외출장
靑, 세월호정국 감안해 野뿐아니라 與에도 동행요청 안해
이번 주말부터(20∼26일) 시작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캐나다·미국 순방에는 여야 의원이 동행하지 않는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캐나다 국빈방문과 제69차 유엔총회 참석차 20일 전용기편으로 출국하지만 이번에는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박 대통령을 동행하는 여야 의원이 없다고 한다.
대통령의 다자회담 참석 일정이 아닌 해외 국빈방문에 국회의원이 동행하지 않은 것은 이번 정부 들어 처음이다.
청와대는 최근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문제로 극심한 내홍을 겪다 수습국면에 들어간 야당의 입장과 정기국회가 열려있는 상황 등을 감안해 여야 의원의 동행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도 당초에는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2명의 의원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반쪽 국회' 상황에서 각종 법안처리를 위한 표결이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 박 대통령 순방에 소속 의원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야당의 입장과 세월호법 파행정국이 여전히 이어지는 상황을 감안했다는 것이 당청의 공통된 설명이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세월호법과 관련해 더 이상의 양보가 없음을 강조하며 야당을 강도높게 비판한 것이 의원없는 해외 순방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김연정 기자 jamin74@yna.co.kr, yjkim84@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朴대통령, 여야의원 동행 없이 첫 해외 순방 길에
입력 2014-09-20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