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는 안 좋지만 이겨내서 마지막에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자 배구 세계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페네르바체)가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연경은 19일 인천 아식스라운지에서 열린 배구 국가대표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배구는 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20년 동안 금맥이 끊겼다. 하지만 이번 인천에서는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바로 세계 최고의 거포 김연경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하는 대회이어서 금메달이 더 간절하다”면서 “저나 다른 선수들 모두 한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대표팀 주장도 함께 맡고 있다.
김연경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동료들과 함께 이를 악물고 금메달 사냥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 외에도 다른 선수들도 많은 시합을 뛴데다 부상까지 입어 힘든 상황”이라며 “하지만 다 같이 금메달을 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그것을 이겨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선구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의 취약점과 장점을 많이 찾았다”면서 “남은 기간 거기에 보완해서 모두가 원하는 20년 만의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자 배구도 2006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탈환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남자 배구는 일본 중국 인도 이란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남자 배구팀 주장 한선수는 “우리는 처음부터 금메달을 따기 위해 대표팀에 모여서 준비했다”며 “선수들이 충분히 인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천=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김연경 "20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 안긴다"
입력 2014-09-19 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