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준 새정련 의원, 자살사망보험금 미지급 세부 현황 공개
최근 ING생명의 자살사망보험금 미지급 건에 대해 금융당국의 제재가 확정된 가운데 ING생명과 삼성생명, 교보생명이 미지급한 자살사망보험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생명보험업계가 미지급한 자살보험금 규모는 모두 2179억원에 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미지급 재해사망보험금 및 재해사망특약 보유 건수 현황’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아 공개했다.
조사결과, 올해 4월말 현재 미지급된 자살사망보험금은 2179억에 달했다. 이중 대형보험사가 859억원, 중소형사 413억원, 외국사 907억원이다.
업체별로는 ING생명이 471건 65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생명 713건 563억원 ▲교보생명 308건 223억원 ▲알리안츠 152건 150억원 ▲동부생명 98건 108억원 ▲신한생명 163건 103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ING생명의 적발 사례와 같은 재해사망특약이 들어간 상품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보험사가 총 281만7173개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사가 158만1599건이었고 중소형사 58만9572건, 외국사 64만6002건이었다.
업체별로는 삼성생명이 95만4546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교보생명 46만6818건, ING생명 36만7984건, 흥국생명 16만9650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수치는 각 보험사별로 제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만큼 실제 미지급 자살사망 보험금 규모와는 일치하지 않을 것으로 김 의원은 추정했다.
김 의원은 “보험사는 자신들에게 유리할 때는 약관대로 하자고 하면서 불리할 때는 못 지키겠다며 횡포를 부리고 있다”면서 “실제 자살사망보험금 미지급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각 보험사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생보업계 자살보험금 미지급액 2179억… ING-삼성-교보 順
입력 2014-09-19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