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멕시코서 광물공사 직원 1명 사망·1명 실종

입력 2014-09-18 17:49
허리케인 ‘오딜’(Odile)이 강타한 멕시코 북서부 반도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주에서 한국광물자원공사 볼레오 현지법인(MMB)의 박경진(62) 운영책임자가 사망했다. 또 현지에 장기 출장 중인 채성근(58) 기술경영본부장은 실종됐다.

17일(현지시간) 광물공사와 멕시코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박씨 등은 15일 밤 산타로살리아시 볼레오 동광의 채광시설 현장을 점검하러 간 뒤 연락이 끊겼다. 현지 경찰은 광산 캠프 인근 바닷가에서 이들이 탔던 차량을 발견해 인양한 뒤 해안을 수색하던 중 박씨 시신을 찾았다.

볼레오 현지법인과 멕시코 해군 등은 잠수부와 자원봉사자 등을 동원해 해안을 수색하고 있다. 볼레오 광산은 14일 바하칼리포르니아에 닥친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든 곳으로, 박씨 등이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거센 파도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다.

박씨는 2012년 11월 부임했고, 채씨는 2013년 1월 이후부터 볼레오 동광 개발현장에 출장 업무를 봐왔다. 광물공사는 10억 달러를 투자해 매장량 6300만t규모의 볼레오 동광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