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도지사실 대폭 줄이겠다”

입력 2014-09-18 16:42
“도지사실 대폭 줄이겠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8일 도청에서 열린 ‘소통·공감 신청사 건립 토론한마당’에서 “경기도 신청사 건립에 있어 건물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예전에는 건물을 먼저 몇 층 몇 평에 짓고 나중에 뭘 넣을지 고민했지만 이젠 그 곳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사람들이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 생각하고 도청을 지을 것”이라며 “여러 사람의 제안을 듣고 큰 틀의 방향을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론에 참석한 참가자들도 “어떤 사람이, 어떤 내용으로 도청을 오는지 고려해 신청사가 도민과 호흡하는 소통과 혁신의 공간이 돼야할 것” “광교로 이전하는 청사는 일하는 공간의 변화를 넘어서 일하는 방식, 문화, 제도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형태로 진행돼야 한다” 등 이구동성으로 신청사의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나아가 “독일의 뮌헨 시청처럼 청사와 지하철을 연결해 차 없이도 직접 도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준태 경기도 건설본부장은 “앞으로 혁신위원, 사회적 기업 대표, 디자인전문가, 조경전문가 등으로 신청사 건립 추진단을 구성하고 이날 토론한마당에서 제시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공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신청사에 대한 공간 마스터플랜을 기본 및 실시설계에 반영해 혁신청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한마당에는 신청사 설계를 맡고 있는 설계회사 관계자, 신청사 공간디자인을 연구하는 동아리 회원 및 경기도청 직원 70여명이 참석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