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어느 부위에도 생길 수 있고 한번 걸리면 평생 지속 관찰해야 하며 심하면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할 수도 있는 희귀 난치성 염증질환인 크론병.
이 크론병이 최근 5년간 20~30대 젊은 층에서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구체적 내용을 보면 지난해 크론병 환자 1만6138명 중 20대가 4711명(29.2%)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620명(22.4%)으로 다음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30대는 47%, 20대는 41% 증가했는데, 다른 연령대보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다.
전체 크론병 환자 수는 2009년 1만2473명에서 2011년 1만3292명, 2013년 1만6138명으로 최근 5년간 29.4% 증가했다. 진료금액도 2009년 129억5000만원에서 2011년 220억6000만원, 2013년 306억4000만원으로 무려 2.4배나 급증했다.
김 의원은 “아직 크론병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음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크론병도 증가하고 있으므로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의 섭취량을 줄여야한다”며 “흡연이 크론병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금연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몸무게 빠지고 설사, 혹시 크론병?… 20~30대 급증
입력 2014-09-18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