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출발을 알리는 개회식에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9일 저녁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하루 앞둔 18일 해설자료를 배포, 개회식을 빛낼 이들의 면면을 공개했다.
우선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이자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내곤 하는 성화 봉송자의 면면이 눈에 띈다.
성화는 선수·심판 대표의 선서가 끝난 뒤 홍보대사인 한류스타 JYJ의 주제곡 '온리 원'이 흐르는 가운데 경기장으로 들어온다.
인천의 시조인 두루미를 소재로 꾸민 성화봉을 들고 등장하는 첫 주자는 야구의 '국민타자' 이승엽이다.
역대 한국프로야구 사상 한 시즌 최다 기록인 56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올해도 최고령 30홈런 기록을 경신하는 등 녹슬지 않은 방망이를 휘두르는 이승엽이 배트 대신 성화봉을 들고 관객의 박수를 받는다.
이승엽은 메이저대회 4승에 빛나는 여자 골프스타 박인비에게 성화를 넘기고, 박인비는 한국인 역대 최다 기록인 6차례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스피드스케이터 이규혁에게 전달한다.
네 번째 주자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동메달을 이끌어 한국 여자 농구의 신화로 불리는 박찬숙이다.
이어 한국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16강에 오른 스타 이형택이 다섯 번째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다.
최종 주자는 체육 꿈나무인 두 명의 어린이에게 성화봉을 전달할 예정이다.
성화 점화자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인천 지역 출신의 스포츠 스타 등이 거론되던 예상과 달리 뜻밖의 인물이 점화자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원회는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는 이"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고 있으며, 중국에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나눔과 봉사를 통해 아시아의 화합에 기여했다"고 점화자를 소개했다.
성화 점화에 앞서 태극기와 대회기를 들고 입장하는 기수단에도 유명인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태극기 기수단에는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 엄홍길과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여자 골프스타 박세리, 서울올림픽 육상 3관왕 임춘애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과 배우 현빈, 발레리나 강수진, 한국 최초의 귀화 국회의원인 이자스민 등도 함께 태극기를 든다.
대회기를 들고 입장하는 기수단도 한국 최고의 스포츠스타들로 채워졌다.
유도 하형주, 체조 여홍철, 핸드볼 윤경신, 배드민턴 박주봉, 육상 백옥자, 역도 장미란, 탁구 현정화, 하키 신정희 등 한국 스포츠의 역사를 수놓은 스타들이 대거 포진했다.
(인천=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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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박인비·장미란부터 현빈까지…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스타 총출동
입력 2014-09-19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