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수요에 경찰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대에 민간의 인력과 장비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찰이 자율방범대와 손을 맞잡는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12 신고가 폭증하는 시간대에 인원·장비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자율방범대와 함께 근무하는 ‘민·경 합동근무’를 지난 17일부터 10월말까지 도내 41개 경찰서 65개 지·파출소에서 시범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역경찰 1인당·순찰차 1대당 112 신고건수가 전국 최고 수준인 현 상황에서 치안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마련 차원이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기청에 따르면 112 신고가 가장 많은 시간인 23시를 기준으로 지역경찰은 2057명이며 자율방범대(어머니방범대 포함 수치)는 2114명에 이른다. 또한 자율방범대가 주로 근무하는 20~24시는 112 신고건수가 6만2621건(25.4%)로 1일 신고건수 4건 중 1건이 발생한다.
합동근무 형태는 자율방범대 차량에 경찰관이 탑승해 취약지역 예방순찰과 112 신고 중복시 단순민원성 신고처리를 담당하는 방식과 경찰관 1인이 근무하는 파출소에 자율방범대원이 합동으로 근무를하는 방식, 경찰과 자율방범대원이 합동으로 도보 순찰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등하교길 학교주변·공원·원룸 등 여성밀집지역에 대한 예방우선의 기초치안 유지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동해 경기경찰청장은 “도내 자율방범대의 인원은 2만여명으로 현장경찰의 2.5배에 달하며, 차량은 478대로 112순찰차량의 0.7배 수준이다”며 “합동근무 시행으로 자율방범대의 인력·장비의 활용성을 높여 112신고 총력 대응체제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10월말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나타난 성과분석과 지속적인 개선사항 보완을 거쳐 연내 도내 전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확대시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폭증하는 취약 시간대 치안수요, 민간 도움으로 해결한다
입력 2014-09-18 15:07 수정 2014-09-18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