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시리아 지역 공습은 "주권국가 붕괴 노린 것"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미국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시리아 체제 붕괴를 노린 '속셈'이 깔렸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국제적 우려를 자아내는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시리아에 대한 공습은 반테러전의 간판 밑에 이 주권국가를 짓뭉개버리기 위한 전략적 타산에 기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은 최근년간 내전이 벌어지는 시리아에 무력을 투입하려고 여러모로 시도해왔다. 화학무기를 시리아 정부가 사용했다는 설도 유포시켰다"며 "그러나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실현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공습 확대 계획에 대해 "시리아 정부의 동의 없는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반테러라는 간판 밑에 주권국가들을 임의로 선택하고 임의의 시각에 들이치곤 하는 미국의 무지막지한 행위에 국제사회가 강한 경계심을 표시하는 것은 우연치 않다"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정책연설에서 IS 격퇴를 위한 공습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시리아 공습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ljglory@yna.co.kr
연합뉴스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떨고있는 북한 “주권국가 짓뭉개버리기”
입력 2014-09-18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