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키즈’ 장결희와 이승우가 또 일을 냈다.
특히 이승우는 1골 4도움을 기록해 4경기 연속 득점포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더욱 높였다.
한국 16세 이하(U-16) 축구대표팀은 17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시리아를 7대 1로 대파하고 20일 북한과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 경기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장결희(2골)와 이승우(1골4도움)의 쌍끌이 무대였다.
한국은 초반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친 시리아에 밀려 주춤했지만 장결희의 기막힌 중거리포 한방으로 주도권을 빼앗았다. 전반 5분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의 볼을 빼앗은 장결희는 단독 드리블을 펼친 뒤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왼발 캐넌포를 작렬, 시리아 골그물을 강하게 흔들었다. 장결희의 이번 대회 첫 골이었다.
이후 이승우의 결정적인 골이 번번히 빗나가는 등 지독하게 따르지 않은 골운으로 전반을 1대 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1분 만에 장결희가 유도한 페널티킥응 이승우가 성공시키며 손나기골을 예고했다. 이 골은 이승우의 4경기 연속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8분 장재원(울산현대고)이 네 번째 골을, 3분 뒤에는 박상혁(매탄고)이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부터 공격보다 패스에 힘을 쏟은 이승우는 후반 14분에 터진 이상헌(울산현대고)의 골에 도움을 주면서 3도움을 기록, 도움 해트트릭의 기쁨도 맛봤다.
한국은 후반 18분 시리아의 아나스 알라지에게 프리킥으로 점수를 줬지만, 1분 뒤 이승우의 크로스를 받은 이상민의 헤딩 쐐기골이 터지며 화끈한 골 잔치를 마무리했다.
2008년 대회에 이어 6년 만에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이날 호주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린 북한과 20일 오후 8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남북 대결‘을 펼치게 됐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한국, 시리아에 7대 1 대승…U-16 축구 결승서 남북대결
입력 2014-09-18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