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참가 외국 선수 맹장염 수술

입력 2014-09-17 17:34

가천대 길병원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참여를 위해 한국을 찾은 싱가포르 사격 선수에 대한 급성충수염(맹장염) 수술을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공식 지정병원으로 선수촌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15일 급성 복통을 호소해 선수촌병원을 찾은 싱가포르 사격 종목 홍시시앙(22) 선수에 대한 응급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선수촌에 머물고 있는 홍시시앙 선수는 15일 복통을 호소하며 선수촌병원을 찾았으며, 급성충수염(맹장염)을 의심한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은 곧바로 길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길병원에서 홍시시앙 선수는 기다리고 있던 의료진으로부터 정밀 검사 후 급성충수염 진단을 받아 외과 전문의로부터 신속하게 수술을 받았다. 현재 홍시시앙 선수는 입원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몸 상태를 고려해 경기에는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홍시시앙 선수는 “신속하게 수술을 받고 쾌적한 환경에서 회복할 수 있게 도와 준 조직위와 길병원 의료진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와 관련 17일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제가테산(Jegathesan) 의무반도핑위원장이 입원 중인 홍시시앙 선수를 찾아 직접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신속하게 대처한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을 격려했다.

제가테산 위원장은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을 선수가 뛰어보지 못하고 귀국하게 된 점은 아쉽지만 의료진의 빠른 대처로 더 큰 손상을 입지 않아 다행이다. 응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선수를 적절하게 치료해 준 가천대 길병원이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지정병원으로 의료서비스 제공의 핵심인 선수촌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길병원은 내과, 정형외과, 외과, 응급의학과 등 4개 분야 의료진 및 간호사, 약사, 물리치료사, 행정직원을 파견하고 250여 종의 의료기과 180여 종의 의약품을 지원하고 있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