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강남 마지막 노른자 한전부지, 삼성 “입찰 참여했다”

입력 2014-09-17 16:23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 초고층 개발가능 지역인 한국전력 부지 입찰과 관련된 심층보도를 한 국민일보 6월 20일자 20면 노용택 기자의 기사.

서울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이자,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코엑스 맞은편 한국전력 부지 입찰에 삼성이 참여했다. 삼성이 입찰에 성공하면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삼성역 일대까지 강남 핵심 상업지구를 거의 장악하게 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17일 오후 4시쯤 입찰이 마감된 직후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입찰 금액과 입찰 동기, 그룹의 강남 개발 비전 등에 대해선 일절 함구했다.

한국전력 부지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입찰 시스템을 통해 진행됐으며, 삼성은 마감 직전 온라인으로 입찰 금액을 써 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사내이사들만 참석한 경영위원회를 열어 한전부지 입찰에 참여한다는 최종 의사결정을 내렸다. 실제 입찰 마감 때까지는 극비로 일을 추진했다. ‘삼성이 다 가져간다’는 여론의 역풍을 우려한 탓으로 분석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