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월드디자인시티 문제로 박원순·박영순 시장 만난다

입력 2014-09-17 19:15
구리월드디자인시티 건설 문제로 대립돼 있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순 구리시장이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면담한다. 이로써 서울시청 앞에서 매일 해오던 구리시민단체의 집회도 중단됐다.

경기도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추진 범시민연대는 17일 “서울시가 16일 박영순 구리시장과의 회담을 제의해와 이를 받아들면서 집회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일 면담에서 두 명의 박 시장은 서울시가 문제 삼는 수질오염과 사업 중복, 친수구역 문제 등이 진지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디자인시티는 구리시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구리시 토평·교문·수택동 172만1000㎡에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구리시는 이곳에 디자인센터 상설전시장, 엑스포 시설, 상업시설·주택단지 등을 들여 아시아 최고의 디자인 국제도시로 자리 잡을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그린벨트 해제 안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돼 있으나 상수원 오염을 우려하는 서울시 등의 반대로 심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백현종 범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이번 면담에서 두 지자체가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의 길을 찾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리=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