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에 있는 서남대의 내년도 의예과 신입생 모집이 중단됐다.
서남대는 법원이 서남대 교수들이 낸 ‘2015학년도 의예과 신입생 모집정지처분’의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소송을 각하함에 따라 그동안 진행해 온 수시모집 절차를 모두 취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15일 서남대 교수들이 제기한 ‘2015학년도 의예과 신입생 모집정지처분’의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소송을 각하했다. 법원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려면 학교법인이 신청해야 하지만 당시 교수들이 신청했기 때문에 소송 신청 자격이 성립되지 않았다며 가처분신청을 각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남대는 지난 10일부터 진행해 온 의예과 신입생 수시모집을 16일 취소했다. 서남대는 당초 17일까지 원서를 접수할 예정이었다.
의예과 수시모집에는 70여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원 결정으로 수시모집이 모두 중단돼 큰 혼선이 빚어지게 됐다. 대학 측은 원서를 낸 응시자들에게 전화와 문자 등을 통해 학교 상황을 설명한 뒤, 지원자가 직접 취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서남대는 이와는 별도로 새로 구성된 임시이사회의 신임 이양근 이사장 명의로 교육부의 의예과 입학정원 모집정지처분에 대한 가처분취소소송을 15일자로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대학 측은 이 소송이 받아들여질 경우 수시모집 잔류자에 한해 절차가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5일 서남대 의대에 의과생 실습교육 의무에 대한 시정조치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서남대에 2015학년도 의예과 입학정원 모집을 모두 정지시키는 처분을 내렸다.
남원=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서남대 의예과 신입생 수시모집 중단
입력 2014-09-17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