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오존층이 살아났다…오존층 파괴물질 염화불화탄소류도 감소

입력 2014-09-17 14:07
환경운동연합이 오존층 파괴의 위험을 알리는 시민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 국민일보DB

한반도의 오존층이 살아났다.

기상청은 17일 한반도 상공에서 오존층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존 두께는 서울에서는 1985년 317DU(돕슨단위: Dobson Unit)에서 지난해 325DU로 올랐고, 포항에서도 1994년 304DU에서 지난해 318DU로 증가했다.

DU는 0도, 1기압 상태에서 1㎠에 존재하는 오존의 두께를 뜻한다.

지난해 지구 전체의 평균 오존량은 300DU였다. 300DU는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3㎜ 정도다.

이는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가 체결된 이후 오존층 파괴의 원인 물질인 염화불화탄소류(CFCs)의 농도가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염화불화탄소류 중 CFC-11과 CFC-113의 작년 연평균 농도는 각각 236ppt와 73.7ppt로 전년보다 7.2ppt, 1ppt씩 감소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전세계 오존층이 점차 회복돼 향후 수십 년 안에 복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기상청은 소개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