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외사과 국제범죄수사대는 인천 지역 공단 및 외국인 전용주점 유흥가 등에서 자국민 상대로 흉기 등을 이용해 집단 폭력을 행사하거나 주대를 갈취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외국인 동네 폭력배 12명을 검거해 이중 태국인 나카자드(33)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외국인 조직성 폭력배 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 6일 오전 2시20분쯤 인천 부평구 열우물로 A주점 내에서 자국민 3명의 얼굴을 비롯 온몸을 맥주컵과 의자로 집단 폭행해 70바늘을 봉합할 정도로 중상을 입히는 등 4차례에 걸쳐 집단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깡패라는 이유로 문신을 보이며 주류대금 530만원 상당을 청구치 못하게 하는 수법으로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태국과 몽골 출신 외국인 동네 폭력배들은 온몸에 호랑이와 거북이 등 문신을 새기고 영세한 자국민이 운영중인 전용 주점에서 주류 대금을 갈취하고, 세력을 확장키 위해 폭력을 일삼는 등 이른바 ‘동네 조폭’으로 활동해왔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경찰, 외국인 동네조폭 12명 검거… 태국인·몽골인 4명 구속
입력 2014-09-17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