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사

입력 2014-09-17 09:54
존경하는 한국 교계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먼저 역사를 주관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찬송과 존귀를 올려 드립니다. 저는 주님의 심부름꾼으로서 최선을 다해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절대 순종‘하면서 교회와 사회에 대한 ’절대 섬김‘의 자세로 기독교계의 머슴같이 낮아진 모습으로 헌신하는 선한 일꾼이 되겠습니다.

저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 교회의 연합과 변화와 개혁이 시급한 이때에 한기총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다음과 같이 사역의 방향을 잡고자 합니다.

첫째, 한국 교회의 영적 지도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 교회는 지난 130여 년의 역사를 통해 나라와 민족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한기총은 한국 교회가 다시금 우리 사회와 국민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른 길로 이끄는 영적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정부와 사회를 향한 예언자적 사명과 또한 모든 사람을 향한 제사장적 사명도 잘 감당토록 하겠습니다.

둘째, 한국 교회가 연합을 이루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사회의 화합과 통합을 이끌어야 할 한국 교회가 진보와 보수로 나눠 서로 분열되고 반목해 왔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기총은 갈등과 분열의 역사를 종식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본연의 연합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성령안에서 하나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한기총을 탈퇴한 모든 교단들은 조건없이 조속히 복귀해 주시기를 촉구합니다. 복귀한 교단들과 함께 한기총이 당면한 과제들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1907년 평양 대부흥과 같은 회개 운동, 기도 운동, 성령 운동을 통한 영적대각성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1907년 평양 대부흥은 한국 교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영적 나침반이었습니다. 한기총은 소모적인 논쟁과 파괴적인 비판을 지양하고 회개 운동, 기도 운동, 성령 운동을 통한 영적 대각성 운동을 한국 교회 가운데 전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나라의 지도자들이 섬김의 본을 보이며 공의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공직자를 위한 기도운동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 교회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외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한기총은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가 하루 속히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의 복음 가운데서 통일을 이루기까지 계속해서 기도하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다섯째, 급진적인 진보주의와 좌경화된 신학을 경계하고,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하겠습니다.

한기총은 급진적인 진보주의와 좌경화된 신학을 경계하고, 오직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충만의 은혜를 강조하는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하며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여섯째, 이단 사이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최근 한국 교회는 이단 사이비 집단들의 극렬한 활동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의 배경에 연결된 사이비 집단으로 인해 기독교계가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기총에서는 이같이 한국 사회와 교회에 피해를 입히고 있는 이단 사이비 집단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지속하고 그 결과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일곱째, 교권주의, 물량주의를 지양하고 나눔과 섬김 사역에 앞장서겠습니다.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놀라운 부흥을 이루었고 많은 복을 받았습니다. 이제 한국 교회는 그동안 받은 사랑을 베풀고 나누는 교회로 그 사역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교권주의, 물량주의를 지양하고 한국 교회의 나눔과 섬김 사역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역, 이념, 세대, 계층 간의 갈등으로 인해 분열되고 상처받고 있습니다. 한기총은 우리 주위에 불쌍하고 소외되고 병들고 문제 있고 어려움 당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회적 통합에 앞장 설 것입니다.

섬김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습니다. 한기총은 한국 교회의 나눔과 섬김 사역에 앞장서며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이 교계가 협력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종과 한기총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부족한 종과 한기총 식구들이 하나님께 맡겨 주신 사명 잘 감당하여 겸손히 섬기는 일꾼으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애정 어린 지도와 편달을 아끼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0대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