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이 중·고교는 소폭 감소하고 초등학교는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혜자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학교폭력 조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학교폭력은 2011년 1020건, 2012년 3156건, 2013년 3535건 등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중·고교 학교폭력은 지난해 들어 소폭 감소했다.
이처럼 초등학교만 유일하게 학교폭력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학교폭력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한 초등학교는 전국 5896개교 중 0.32%(19개교)에 불과했다.
서울(596개교), 경남(492개교), 강원(350개교), 광주(148개교), 제주(109개교)의 경우 전문상담교사를 둔 초등학교가 단 한 곳도 없었다.
학교폭력 상담과 예방을 위한 '위(Wee) 클래스'를 설치한 초등학교도 26.5%(1565개교)에 그쳤다.
박 의원은 "초등학교 학교폭력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음에도 교육부의 학교폭력 대책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치우쳤다"면서 "전문상담교사를 확충하는 등 초등학교 학교폭력 대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초등학교 학교폭력 증가 추세…상담교사 배치학교 19곳 불과
입력 2014-09-17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