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교폭력 증가 추세…상담교사 배치학교 19곳 불과

입력 2014-09-17 09:55
연합뉴스 제공

학교폭력이 중·고교는 소폭 감소하고 초등학교는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혜자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학교폭력 조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학교폭력은 2011년 1020건, 2012년 3156건, 2013년 3535건 등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중·고교 학교폭력은 지난해 들어 소폭 감소했다.

이처럼 초등학교만 유일하게 학교폭력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학교폭력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한 초등학교는 전국 5896개교 중 0.32%(19개교)에 불과했다.

서울(596개교), 경남(492개교), 강원(350개교), 광주(148개교), 제주(109개교)의 경우 전문상담교사를 둔 초등학교가 단 한 곳도 없었다.

학교폭력 상담과 예방을 위한 '위(Wee) 클래스'를 설치한 초등학교도 26.5%(1565개교)에 그쳤다.

박 의원은 "초등학교 학교폭력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음에도 교육부의 학교폭력 대책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치우쳤다"면서 "전문상담교사를 확충하는 등 초등학교 학교폭력 대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