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무슨 모기가 이리 많아?… 살충제 판매 급증

입력 2014-09-17 09:50
사진=국민일보DB

계절을 거스르는 모기의 공격에 모기퇴치 용품이 늘고 있다.

모기들이 활동할 계절인 6~8에는 마른 장마로 인해 움츠려있다가 가을 장마와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다시 기승을 부리는 탓이다.

17일 롯데마트는 이달 1∼14일 모기 살충제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8%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성수기인 6~8월엔 오히려 4.5% 줄어들었다.

이마트에서도 이달 들어 모기약 매출이 작년보다 46.1% 증가한 데 반해, 6∼8월 증가율은 6.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픈마켓도 마찬가지.

G마켓의 경우 9월 들어서 램프형 모기 퇴치기는 67%, 전자 모기채 227%, 자동롤 방충망 39% 증가했으나, 6∼8월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1%, 19% 감소했다.

옥션에서도 9월 들어 자동롤 방충망 810%, 살충제 60%, 전기 모기채G와 파리채 60%씩 증가한 반면, 여름철인 6∼8월에는 각각 150%, 20%, 50%로 매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1번가 등 다른 마켓들도 비슷한 매출을 나타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가을에는 모기가 산란을 위해 더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하면서 더 독해져 방어형보다는 공격형 제품의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가을에는 야외 활동이 많아져 모기 퇴치용품의 수요는 10월 중순까지 꾸준하게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