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형 재난사고 발생 대비 응급의료시스템 구축

입력 2014-09-17 09:13
경기도가 보건소, 소방서, 의료기관과 함께 지역 내 재난발생에 대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연간 4회 이상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아울러 4개 권역별로 구성된 재난의료지원팀을 8개팀으로 늘리고, 경기 남부에만 있는 권역외상센터를 경기북부에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재난 응급의료지원체계 구축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나 고양 고속버스터미널 화재 등 대형 재난 사고 발생에 대비한 응급의료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응급의료 지원체계는 신속 대응체계 구축, 현장대응 강화, 효율적 이송관리, 병원 준비태세 확립, 장기 환자관리 등 모두 5단계로 나눠져 신속한 출동태세부터 치료, 향후 요양 및 재활까지 책임지는 전방위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인력 등 의료인프라 확충도 추진돼 아주대, 분당서울대, 의정부성모, 명지병원 등 4개 권역으로 구성된 재난의료지원팀을 8개팀으로 늘린다. 이를 위해 정부를 비롯한 관련기관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병원마다 자체 재난대응 매뉴얼을 갖추도록 하고 화학중독 사고에 대비한 급성중독 치료관리 교육을 실시하는 등 병원 내 재난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기존에는 재난 발생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한 후 의료팀이 출동하는 일이 많았다”며 “재난발생 즉시 소방서와 의료팀이 동시에 출동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