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술품 중심 경매회사인 아이옥션(대표 공창규)은 9월 24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아이옥션 본사에서 제26회 메이저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의 부제는 ‘Return To Korea(환수)’로 해외에서 소장가들의 노력으로 환수돼온 불교문화재가 다수 출품된다.
특히 미국의 한국미술품 소장가로 알려진 Jerry. Lee. Musslewhite Collectin 중 일부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신중도’(추정가 1억5000만~2억5000만원) 등 5점의 불화와 ‘대각국사’(500만~800만원) 등 2점의 승려 진영, 1점의 ‘호렵도’(1억~2억원) 등 8점이 나온다.
조선시대 지도 10장과 도성 그림 8점, 조선전도로 구성된 지도첩(동도·3500만~5500만원)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평안북도 이산(理山)의 지명이 초산(楚山)으로 표기된 점으로 미루어 정조(본명 이산) 즉위년인 1776년 이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는 역사적 고증이 동반된 귀한 작품이다.
또 신라시대 귀금속을 한꺼번에 만나보는 금제 귀걸이 및 금속은 아름다운 신라 공예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금제태환이식, 곡옥 장신구 등 총 9세트의 장신구(별도문의)가 나란히 출품된다.
영화 ‘명량’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는 구국의 영웅 이순신장군의 조각(100만~300만원)도 흥미롭다. 광화문 사거리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상을 제작한 조각가 김세중 작품의 축소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핸드프린팅(50만~100만원), 당나라 시인 왕유의 ‘적우망천장작’을 화제(畵題)로 그려낸 표암 강세황의 그림(5500만~8500만원) 등 총 162점이 출품된다. 출품작은 17일부터 23일까지 아이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02-733-6430~2).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아이옥션 '환수' 주제로 9월24일 가을경매...이순신장군 동상 등 162점
입력 2014-09-16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