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서울서 여의도 규모 토지 보유… 중국인 보유 급증세

입력 2014-09-16 14:25
최근 서울에서 중국인들의 토지 취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규모가 여의도 크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새정치민주연합·중구1)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16일 공개한 ‘외국인 토지취득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외국인은 서울에서 여의도 크기(윤중로 제방 안쪽 290만㎡)에 근접한 260만4899㎡(2만4866필지)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 총면적(605.25㎢)의 0.43%에 해당된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전체 외국인 소유면적의 58.4%인 152만2546㎡(1만3545필지)를 보유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인(13만5485㎡, 1841필지), 일본인(10만2163㎡, 770필지)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보유 토지는 지난해 말(259만6240㎡, 2만4491필지)보다 0.33% 늘었다. 중국인은 2011년 113개 필지, 2012년 187개 필지, 2013년 463개 필지, 올해 상반기 352개 필지 등으로 토지 보유 규모가 급증하는 추세다.

취득용도별로는 상업용지가 전체면적의 27.6%인 72만209㎡로 가장 많고, 아파트(43만6862㎡)와 단독주택(28만5797㎡)이 뒤를 이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