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타선이 한 이닝에 8점을 뽑아내 올 시즌 팀의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11대 3으로 완승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에서 전날까지 2연승 한 다저스는 3연승에 성공하며 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선발 투수로 나선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호투하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타선이 폭발하면서 압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4번 타자 맷 켐프가 134m짜리 중월 홈런을 날려 2대 0으로 앞서갔다.
콜로라도는 1회말 마이클 커다이어의 적시타와 2회 윌린 로사리오의 1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 한 점씩 보태 3대 3으로 균형을 맞춘 두 팀의 승부는 6회초에 다저스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다저스는 선두 타자 칼 크로퍼드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후안 유리베와 A. J. 엘리스가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후속 타자 저스틴 터너가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러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고 이어진 무사 2, 3루 기회에서 디 고든이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푸이그가 볼넷을 얻어내 다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번엔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우전 적시타로 2타점을 보탰다.
다음 타자인 켐프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불붙은 다저스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핸리 라미레스가 2루타를 터뜨리고 크로퍼드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와 유리베의 2루타를 묶어 3점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6회에 12명의 타자가 타석에 나와 2루타 3개 포함 7안타와 사4구 2개로 콜로라도를 마운드를 무력화시키며 8점을 쓸어 담았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 에르난데스가 3⅔이닝 만에 물러난 후 6명의 투수를 잇따라 투입하는 ‘벌떼 작전’으로 승리를 지켰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다저스 한 이닝 8득점 타선 폭발…콜로라도 꺾고 3연승
입력 2014-09-16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