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대체 후보지를 검토하는 것과 관련, 인천국제공항 일대 영종도, 신도, 시도, 모도, 무의도에 쓰레기매립장을 건설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이 공식 제기됐다.
김규찬 인천 중구의회 의원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국제적인 관광, 휴양, 레저 도시를 꿈꾸는 영종도, 신도, 시도, 모도에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서게 되면 각종 폐기물 침출수로 인한 해양오염으로 해수욕장폐쇄, 어족자원 고갈 등 주민들의 피해는 실로 엄청 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히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에게 쓰레기 매립장으로부터 발생하는 악취와 분진을 선물하게 되면 한국에 대한 첫 이미지를 크게 실추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폐기물 운반차량으로 인한 소음과 먼지 등 환경오염, 교통정체 등은 관광, 어업에 종사하는 공항인근지역 영종도, 신도, 시도, 모도, 무의도 주민에게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정부와 인천시는 입만 열면 영종·용유·무의지역을 관광, 레저, 휴양 복합도시로 만들고, 미단시티에 카지노 유치하고, 준설지역을 드림아일랜드로 조성하고, 용유지역에 7개의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뒤에서는 쓰레기 매립지 후보로 영종도, 신도, 시도, 모도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영종도·신도·시도·모도·장봉도에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서게 되면 침출수로 인한 해수욕장 수질 악화와 악취로 인하여 왕산해수욕장, 을왕해수욕장, 선녀바위해수욕장,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실미해수욕장, 신도, 시도, 모도 해수욕장 등 주변의 모든 해수욕장은 폐쇄 될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침출수로 인한 수질악화가 가속화되면 영종도, 용유도, 무의도, 옹진군 북도면에 시설된 각종 어항이 폐쇄될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면서 “악취가 북서풍을 타고 영종·용유·무의도, 하늘도시, 미단시티 등 영종 용유 전역을 강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인천시는 국제적인 관광, 휴양, 레저도시를 계획하는 영종도,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 무의도에 쓰레기 매립지 후보 검토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 중구 김규찬 의원 성명 “수도권매립지 대체후보지 인천국제공항 일대 절대 반대”
입력 2014-09-16 13:52 수정 2014-09-16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