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인 김문수(63) 전 경기도지사가 ‘택시기사’로 깜짝 변신해 민생탐방에 나선다.
김 전 지사는 16일부터 3일 동안 고향인 대구에서 택시운전을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 4일 대구에서 택시운전 자격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택시운전이 시민의 생활과 도시를 파악하기에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되면 대구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체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30분 대구 수성구 희망로 KS택시㈜에 도착한 뒤 택시기사 민생탐방을 위한 준비를 했다. 이어 KS택시를 몰고 출발한 그는 승객들을 태우면서 서민경제의 어려움과 지역 현황을 듣는 등 민생체험을 했다. 점심 시간에는 대구시 남구에 있는 기사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택시 기사들을 만난 뒤 오후 5시30분까지 계속 택시운전을 한다.
17일에는 동구 용마운수㈜에서 출발해 탐방을 하고 오후에는 ㈜우성택시에서 택시기사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달서구 신세계교통㈜에서 택시를 몰려 민생체험을 하고 택시기사들과 오찬을 갖는 것으로 3일간의 택시기사 민생탐방을 마칠 계획이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대구 경북고를 졸업한 김 전 지사의 민생탐방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경기도와 서울에서였으며 도지사에서 물러난 이후로는 처음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나, 대구의 택시운전사”… 김문수 깜짝 변신
입력 2014-09-16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