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일도2동 고마로서 마(馬)문화축제 연다

입력 2014-09-15 20:28
조선시대 수천 마리의 말을 방목했던 ‘고마장’(古馬場)이 있었던 제주시 일도2동 주민들이 올해 처음으로 마(馬)문화 축제를 연다.

일도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양택)는 과거 고마장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20~21일 지역의 중심 도로인 고마로와 신산공원에서 마문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20일 오후 1시 제주자치경찰대 기마대와 함덕고 취타대, 주민 풍물팀 등이 고마로 일도주유소~인제사거리~제주도문예회관 사거리~신산공원 구간에서 펼치는 거리행진으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2시 신산공원 주무대에서 개막식과 말의 혼을 위로하는 마제, 말수레 타기 체험, 말고기 시식회 등 다양한 말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후 7시30분부터는 말을 소재로 한 영화인 ‘워 호스’(War Horse)가 1시간30분 동안 무료 상영된다.

21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참여하는 말을 소재로 한 그림 그리기 대회 등이 오후 4시까지 진행되고 마제품 전시·판매장도 운영된다.

강창근 마문화축제위원장은 "고마장은 말이 떼를 지어 풀을 뜯어 먹는 모습이 아름다워 제주를 대표하는 영주십경 풍광의 하나로 꼽았던 고수목마(古藪牧馬)의 본고장"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