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호 훈련 마친 경찰관, 도박하다 적발

입력 2014-09-15 19:50
현직 경찰관이 대통령의 대구 방문에 대비한 경호훈련을 마친 뒤 지인들과 도박을 했다가 적발됐다.

15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쯤 대구 북부경찰서 소속 A경사(40)는 대구 동구에 있는 친구의 사무실에서 친구 4명과 회당 3만원 정도(판돈 300만원)의 카드 도박(일명 훌라)을 했다. A경사는 이날 3일 뒤 대구를 방문하는 대통령의 경호훈련을 마친 뒤 근무지를 이탈해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경사는 훈련을 마친 뒤 상의만 갈아입고 업무용 오토바이(사이드카)를 타고 도박장소로 이동했으며,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도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방경찰청 감찰팀은 A경사 등이 도박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5명을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형사처벌과 별도로 A경사를 징계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