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일희망재단, 난치병 아동단체에 기부금 1억원 전달
재단법인 승일희망재단(www.sihope.or.kr)은 15일 서울 서초구 재단 사무실에서 난치성 질환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단체인 사단법인 여울돌(www.yeouldol.com)에 기부금 1억원을 전달했다.
승일희망재단은 2002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투병하는 박승일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전 코치를 중심으로 건립된 단체로 박 전 코치와 가수 션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승일희망재단 박성자 상임이사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이 시작된 지 1개월이 다 돼간다"며 "한 달간 모인 10억원의 기부금 가운데 1억원을 다른 희소 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고 기부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지난달 미국에서 시작된 캠페인으로 얼음물 샤워를 한 사람이 다음 세 사람을 지목하면 역시 얼음물 샤워를 하거나 10만원을 루게릭 관련 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 전 코치의 누나인 박 상임이사는 "루게릭 환우들을 위한 온 국민의 관심과 기부 행렬을 바라보며 너무나 감사했다"며 "하지만 같은 어려움을 겪는 다른 희소병 환우들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만 가지고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단지 루게릭병만을 위한 것만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어떠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응원을 위한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발견이었다"고 최근 전 세계적인 유행이었던 이 캠페인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박 상임이사는 "우리 재단이 나눔으로 이뤄진 곳이니 다른 단체를 돕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실천할 기회를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나눔은 더 큰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승일희망재단, 아이스버킷챌린지 기부금 중 1억 난치병 아동단체에 전달
입력 2014-09-16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