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유적이 밀집한 양림동과 사직공원 일대가 민선 6기 광주시의 대표적 문화관광지로 육성된다.
100여년 전 기독교 선교가 시작된 양림동은 우일선교사 사택 등 선교 문화와 근대 역사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사직공원은 1970년대와 80년대 광주에 하나뿐인 동물원과 수영장이 있던 곳으로 광주시민들의 많은 추억이 쌓여있는 명소다.
광주시는 “내년에 문을 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도심 활성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민선 6기 핵심공약 실현을 앞당기는 차원에서 ‘가보고 싶은 도심’을 만들기 위한 문화·관광상품 개발에 나선다는 것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를 위해 최근 문화 전문가 등 20여명과 함께 양림동 호남신학대와 사직공원 일대를 돌아봤다. 윤 시장은 현장답사 과정에서 23인의 선교사들이 잠들어 있는 호남신학대 언덕의 선교사 묘지의 유래 등에 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윤 시장은 100여년 전 기독교와 함께 근대문물을 처음 받아들인 양림동이 광주를 상징하는 관광명소로 활력을 되찾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내년 개관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방문객들이 양림동과 사직공원을 다녀갈 수 있도록 다각도로 유도할 방침이다. 또 사직공원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해 청소년 등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장소로 만들기로 했다. 13억 중국인들이 추앙하는 천재음악가 정율성 선생의 생가와 시인 김현승의 시비, 광주시 문화재 1,2호인 이장우 가옥, 최승효 가옥도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시는 전망타워 설치와 양림동 근대유적 조성, 포크뮤직 특화지구 조성사업 등을 통해 양림동과 사직공원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양림동과 사직공원 일대를 대표적 ‘가보고 싶은 도심’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두 지역은 근·현대 유적과 민주·인권·평화로 집약되는 광주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장소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 양림동·사직공원 ‘가보고 싶은 도심’으로 육성된다
입력 2014-09-15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