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작곡과생들이 뿔난 이유… 교수 때문

입력 2014-09-15 15:36

“언론보도는 사실 아니다라는 글 써라” “밤일 나간다고 숙제 못해오냐?”

숙명여자대학교 작곡과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대학측에 이같은 폭언과 졸업작품집을 강매한 윤모(49), 홍모(57) 교수를 인사위원회 회부하고 해임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음악대학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교수가 수업 중 성희롱과 인신모독성 폭언을 일삼았고 50분씩 해야 하는 1대1 개인지도도 단체로 1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윤 교수가 지도 학생들에게 ‘최근 언론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글을 써서 올리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작곡과 비대위는 이어 홍 교수는 한 학생이 과제를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네가 밤에 곡을 못 쓰는 이유가 뭐냐, 혹시 밤일을 나가느냐’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작곡과 학생들은 작곡과 전공 수업을 거부하며 1일부터 매일 학내에서 두 교수의 해임을 주장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지난 6월부터 윤 교수와 홍 교수에 대해 졸업작품집과 오선지 강매, 학생들에 대한 폭언 등의 문제로 학내 감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두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소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