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메시가 있다”… U-16 이승우 활약에 日 벌벌

입력 2014-09-15 13:44
사진=유투브 캡처.

“한국의 메시에게 완전히 당했다.”

이승우(바르셀로나)의 환상적인 멀티골에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4강 진출이 좌절된 일본의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14일 태국 방콕 라자만갈라 스타디움에서 일본과의 8강전에서 이승우의 활약을 앞세워 2대 0으로 승리, 4강에 안착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내년 칠레에서 여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날 경기는 이승우의 독무대였다.

전반 41분 김영민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트려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이승우는 후반 2분에 추가골을 넣었는데 이 골은 중계진 캐스터가 “물건이다”고 할 정도로 환상적이이었다.

이승우는 중앙선을 넘지도 않은 곳에서 볼을 잡은 후 마치 메시가 그랬던 것처럼 상대 수비수 3명과 골키퍼까지 제치는 묘기를 선보이며 골을 성공시킨 것.

경기를 전한 한 매체는 “한국의 메시라고 불리는 이승우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당했다”며 “일본 수비를 비웃듯 50m가 넘는 거리를 질주하며 ‘슈퍼골’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수비수 도안리쓰의 말을 인용해 “일대일에서 이기지 못했다. 10번(이승우)이 개인기가 대단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우는 경기를 앞두고 “일본 정도는 쉽게 이길수 있다”고 장담했는데 그 말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다.

한편, 4강에 진출은 한국팀은 17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시리아전 승자와 결승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이승우의 골 반응 보도에 누리꾼들은 “일본도 인정한 실력자” “미래의 메시가 나타났다” “자랑스럽다” 등 칭찬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