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귀선 선교사, "은혜는 깨달은 것만큼 알게 된다"고 강조

입력 2014-09-15 13:25

하귀선 선교사(세계터미널선교회·사진)는 “은혜는 깨달은 것만큼 알게 된다”고 강조했다.

하 선교사는 지난 12일 오후 8시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에서 열린 바울선교구 새 생명 축제에서 ‘행복한 사람’이란 제목의 간증을 통해 “17년 된 폐결핵을 고쳐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쓰러질 때마다 업고 보건소로 뛰어다녔던 어머니의 사랑을 알게 되니 내 몸이 부서지더라도 잘 섬겨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선교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폐결핵을 앓기 시작한 이래 국내 대부분의 결핵병원을 거쳐 치료비가 싼 국립마산결핵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차도가 없자 담당의사로부터 ‘더 이상 먹을 약이 없고 치료할 방법이 없으니 집에서 영양가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라’는 퇴원권유를 받았다”고 당시 참담한 처지를 회고했다.

그는 “퇴원하면 결핵균의 전념으로 가족들도 위험해 질 수 있다는 마음에 울면서 의사에게 매달렸고 끝내 병원에서 지낼 수 있도록 허락을 받은 뒤 병원 내 교회에서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며 간증을 이어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하는데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한번만 저를 만나게 해 달라. 그러면 천국소망을 갖고 살겠다는 기도를 드렸다”며 “그날 새벽녘에 ‘너는 보는 것만 믿느냐, 보지 않고 믿는 것이 복 되도다’란 너무나 따뜻한 음성이 들려왔다”고 당시 감격스런 상황을 떠올렸다.

그때 내가 울 때 주님도 함께 울고 계심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 번은 새벽녘에 나무로 된 큰 십자가가 내 가슴으로 다가와 꽂히는 꿈을 꾸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해 그 사랑을 전하고 싶어 기도하던 중 중환자실이 떠올라 그곳 결핵환자들의 피를 받아내는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던 중 며칠이 되지 않아 나의 몸속에 있던 결핵균이 사라져 퇴원을 할 수 있었고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해 서울기독대학교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찬양과 간증 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핵으로 투병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주님을 떠났을 것”이라며 “주님은 이런 나를 알고 결핵으로 붙잡아 주셨다”며 감사했다.

이어 생명을 연장시켜 주신 하나님이 이를 후회하지 않도록 숨이 붙어 있는 순간까지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겠다“고 다짐한 뒤 “돌아갈 집이 있고 주님을 만날 확신이 있어 호흡이 가쁘지만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하귀선 선교사는 1/6의 폐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어 의학계와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기적의 사람으로 불리고 있다.

한 선교사는 간증 후 ‘나는 행복해요’를 불러 또 한 차례 참석자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새 생명축제는 경배와 찬양, 오금숙 권사 기도, 성경봉독, 바울선교구 120명 ‘행군나팔 소리에’ 특송, 임마누엘 찬양대 ‘울어도 못하네’ 찬양, 하귀선 선교사 간증, 찬송, 손병렬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