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보수혁신위, 다음주 출범… 위원장은 당내 중진으로 가닥

입력 2014-09-14 17:37
새누리당 개혁 작업을 이끌 보수혁신위원회가 이번 주 공식 출범한다. 외부인사 대신 당내 중진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초·재선이 참여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혁신위 인선이 거의 마무리됐다”며 “오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 인선 내용을 보고하고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추석 직후 완료할 예정이었던 혁신위 구성이 늦어진 것은 김 대표가 위원장 자리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혁신 이미지에 부합하면서 추진력까지 갖춘 적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국회 파행 장기화 와중에 당 혁신을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위원장은 당내 중진 의원이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4선의 정병국 의원과 3선의 유승민 나경원 의원이 후보군이다. 세 의원은 이날까지 김 대표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당 사무총장에 이어 혁신위원장에도 거론되는 유 의원은 “(제안이 온다면) 김 대표가 당 혁신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위원은 재선을 중심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강석호 김성태 김세연 조해진 의원(이상 재선)과 강석훈 서용교 심윤조 의원(이상 초선) 등이 유력하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