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영국인 인질 참수…미국 동맹국들에 경고

입력 2014-09-14 11:19 수정 2014-09-14 16:39
YTN 방송화면 캡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의 세 번째 인질 참수 동영상을 공개해 전세계가 또한번 충격에 빠졌다.

IS는 13일(현지시간) 영국인 인질 데이비드 헤인즈(44)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IS는 '미국의 동맹국들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헤인즈 살해 전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라크 정부와의 협력을 약속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이 영국인(헤인즈)은 당신의 약속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영상 말미에는 다음번에 영국인 앨런 헤닝을 참수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영국 외무부는 공개된 동영상의 진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는 무고한 구호단체 직원을 비열하고 끔찍하게 살해한 것으로, 진짜 악마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이들 살인자를 추적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할 것이며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그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구호단체 '기술협력개발기구'에서 일했던 헤인즈는 지난해 3월 같은 단체에 소속된 다른 직원 등과 함께 시리아로 들어가 새 난민캠프 부지를 둘러보고 터키로 돌아가던 중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

함께 납치됐던 이탈리아인 직원은 600만 유로 수준의 몸값을 내고 풀려났지만 헤인즈는 영국 정부가 테러리스트와는 몸값 협상을 벌이지 않는 원칙을 고수함에 따라 계속 억류 상태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