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의 구청장이 수해복구 작업이 마무리되지도 않은 시점에 외유를 떠나 비난이 일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원정희 부산 금정구청장.
12일 금정구에 따르면 원 청장은 추석 다음날인 9일부터 12일까지 지인 20여명과 중국으로 휴가를 떠났다.
금정구의 한 관계자는 “주말은 물론 추석 당일까지 수해 복구작업을 벌여 피해지역에 대한 응급 복구가 대부분 마무리됐다”면서 “원 구청장이 10여년 전부터 환갑 여행을 가자고 약속을 해 놓은 터라 일정을 취소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정구는 지난달 25일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98억9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해 기장군, 북구와 함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금정구에서만 주택, 상가, 농지 등 852곳이 침수되고 석축과 담벼락 등 32곳이 무너졌고, 총 980건의 재산 피해와 23가구 5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수해복구 작업 중 ‘환갑여행’... … ‘대단하신’ 구청장
입력 2014-09-12 10:45